2020. 4. 3. 20:11ㆍ공원덕후
금요일 데이 오프를 이용해서 서울숲에 다녀왔습니다.
한강변을 따라 걷다가,
한강 쪽 길을 통해 이어지는 서울숲 입구로 들어갔어요.
한강변에는 자전거를 타러 나오신 분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사진에 성수대교가 멀리 보이고,
이제 싹이 나기 시작한 나뭇잎과 벚꽃도 보이네요.
오늘 낮기온은 16도로,
긴팔 티에 바람막이 입으면 되는
봄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였어요.
비록 미세먼지는 나쁨이었지만,
볕이 좋고 기온이 높아서
너무 봄날씨로 좋았어요.
꽃사슴 우리 앞의 풍경이에요.
벚꽃이 완전히 만개했더라고요.
꽃사슴 우리에서 서울숲 트리마제 쪽을 향해 난
길을 따라 벚나무가 마주 보고 늘어서 있어요.
가운데에 구역을 나누는 줄이 길을 따라 설치되어
있었어요.
사람이 붐빌까 봐 구역을 나눠놓은 것 같아요.
그런데,
잔디광장(뚝섬 가족마당) 쪽을 보고는
충격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이쪽에 벚나무가 십여 그루 모여 있어서,
벚꽃철에 매우 예쁜데요.
지난주까지 예쁘게 개화 중이던 벚꽃이
시들어서 다 떨어져 있더라고요.
나무가 6-7그루씩 줄을 지어서
세 줄로 있는데, 가장 뒷 줄 벚나무만 꽃이 만개했고
앞에 두 줄은 꽃이 다 떨어져 있었어요.
자세히 보니 몇몇 남아있는 꽃도 누렇게 시들어 있고,
꽃잎도 자연스럽게 떨어진 게 아니라
인위적으로 약을 뿌려서 떨어트린 것처럼 지저분하게
꽃받침만 떨어지다 말았더라고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일부러 나무에 약을 쳤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숲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테이블과 평상 등이
잘 갖추어져 있는데요.
평상이나 테이블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급적 사용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어요.
튤립은 지난 주말은 거의 봉오리만 올라오고 있었는데
이번엔 많이 피었더라고요.
튤립 쪽도 마찬가지로 깊숙이 못 들어가게
막혀 있어서, 큰길을 따라가면서만
볼 수 있어요.
튤립은 사진에 있는 핑크색도 있고,
연보라 색도 있고 구역별로 색깔이 매우 다양해요.
꽃잎이 너무 깨끗하고 싱그러워 보여 예뻐요.
잔디광장 쪽 이외 벚꽃은 현재 절정으로
완전히 만개한 상태입니다.
산책하러 나온 분들, 꽃이랑 사진 찍으러 오신 분들
모두 철저하게 마스크 쓰고 계시더라고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듯이,
힘든 현재의 상황이 얼른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공원덕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촌호수] 폐쇄 기간, 임시개방 시간, 4월초 벚꽃개화 상태 (0) | 2020.04.08 |
---|---|
[서울숲공원] 3월말 벚꽃 개화, 목련, 수선화 (0) | 2020.03.28 |
[석촌호수] 3월 중하순 벚꽃 개화상태, 벚꽃축제 취소 (1) | 2020.03.25 |
[서울숲] 3월 중하순 벚꽃, 목련 개화상태 (1) | 2020.03.21 |